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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펫 리테일 시장이 인구 감소에도 커지는 이유

키즈·펫 리테일 시장이 인구 감소에도 커지는 이유

키즈·펫 리테일 시장이 인구 감소에도 커지는 이유

아이는 귀해지고 개는 가족이 됐다: 내 감각의 확장판, 키즈와 펫 리테일

아이는 귀해지고 개는 가족이 됐다: 내 감각의 확장판, 키즈와 펫 리테일

아이는 귀해지고 개는 가족이 됐다: 내 감각의 확장판, 키즈와 펫 리테일

Article Highlights

  • 키즈·펫 시장 규모 역대 최대치 경신: 저출생 속 텐포켓 트렌드와 1인 가구 펫코노미 확대로 인한 개별 객단가 상승

  • 상업용 부동산 테넌트 위상 재평가: 백화점 상층부 구색 MD에서 복합몰·로드숍의 고객 체류 시간 및 연쇄 소비(Cross-selling) 유도 앵커로 전환

  • 오프라인 리테일 경험 가치(Value)의 차별화: 성수동 키즈 쇼룸, 남대문 아동복 골목 탐색 소비, 펫 호스피탈리티로 확장된 감도 중심의 공간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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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와 1인 가구의 증가라는 구조적 변화 속에서 유아용품 및 가구 관련 소비는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인 시장 논리다. 그러나 오프라인 유통 현장에서는 유아동관 매장에 대기 줄이 늘어서고, 고가 유아용품이 출시 직후 품절되며, 반려동물 동반 전용 리조트의 예약률이 치솟는 현상이 확인된다.

과거 키즈와 펫 카테고리는 대형 상업 시설이나 패션 업계에서 주로 상층부나 잔여 면적을 메우는 기능적 구색 MD로 배치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두 영역은 상업용 부동산의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고 연계 소비를 견인하는 전략적 테넌트로 그 활용 가치가 재평가받고 있다. 절대적 소비자 수(Volume)의 감소를 개별 객단가 상승과 브랜드 감도(Value)로 상쇄하는 소비 형태의 전환이 일어난 결과다.

유소년 인구 감소와 시장 규모의 역행

최근 혼인 및 출산 지표의 일시적 반등에도 불구하고, 누적된 저출생 여파로 인한 유소년 인구의 구조적 감소세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다. 실제로 통계청 기준 0~14세 유소년 인구는 2024년 약 570만 명대까지 감소했고, 추계상 조만간 500만 명대 초반까지 더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시장 규모는 반대로 커졌다. 통계청 온라인쇼핑동향조사 상 아동·유아용품 연간 거래액은 2025년 기준 약 5조 4,800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또한 한국섬유산업연합회 Korea Fashion Market Trend 보고서 기준 유아동복 시장 역시 2020년 1.8조 원에서 2025년 2.3조 원 규모로 확대되어, 성인 의류 시장의 정체 흐름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이 현상의 본질은 한 명의 아동에게 지출이 집중되는 소비 구조에 있다. 부모, 양가 조부모, 친척까지 지갑을 여는 '텐포켓(Ten Pocket)' 트렌드가 고가 상품군에 대한 수용도를 높였다. 백화점 업계 집계와 보도자료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된다. BC카드 분석 기준 주요 백화점의 고가 럭셔리 키즈 상위 브랜드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1.9% 늘며 2020년의 2.5배를 웃돌았고, 신세계는 2025년 3~6월 아동복 매출이 약 23%(국내 아동복 약 27%), 현대백화점은 2025년 키즈 럭셔리 브랜드가 약 24.9%, 롯데백화점은 럭셔리 키즈가 약 30%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 복합몰의 앵커 테넌트로 부상한 키즈 MD와 상권 수평 이동


최근 오픈하는 대형 상업 시설과 핫스트리트 상권은 키즈 카테고리를 단순 상품 판매처가 아닌, 3040 부모 세대의 라이프스타일 동선을 묶어두는 핵심 앵커(Anchor)로 재설계하고 있다.

  • 마곡 원그로브(One Grove) 등 복합몰의 '복합 체류형 키즈 Zone' MD 전략: 초대형 복합 상업 시설의 키즈 MD 계획은 과거처럼 단품 아동복 매장을 모아놓는 방식에 그치지 않는다. 아이를 위한 체험·학습 공간 및 키즈 콘텐츠 존을 중심에 두고, 그 주변으로 부모가 아이를 맡긴 후 이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헤어숍, 클리닉, F&B, 패션 매장을 연계 배치하는 동선 구조를 설계한다. 이는 3040 유아동 동반 가구의 '목적성 방문'을 유도하고, 방문당 체류 시간과 연쇄 소비(Cross-selling) 금액을 동시에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리싱 모델이다.


  • 백화점 상층부에서 핫스트리트 로드숍으로의 상권 이동: 과거 유아동 카테고리는 백화점 8~10층 등 목적성 구매자만 찾는 상층부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상권의 지형 자체가 바뀌고 있다. 무신사 29CM의 '이구키즈'와 '아프리콧스튜디오' 등 고감도 키즈 브랜드들은 성수동, 서울숲 등 핵심 로드 상권에 단독 오프라인 플래그십과 팝업스토어를 구성한다. 젊은 부모들의 주말 데이트 동선 한가운데로 키즈 브랜드가 수평 이동하여 접점을 늘리는 방식이다.


  • 대형 유아용품의 팝업스토어화: 과거 베이비페어나 목적형 편집숍 중심이었던 유모차 등 대형 유아용품 유통 역시 체험형 팝업스토어 형태로 전환되고 있다. '부가부(Bugaboo)'는 성수동 일대 단독 팝업을 통해 브랜드 경험 공간을 마련했고, '스토케(Stokke)' 역시 백화점 주요 층 내 대형 팝업을 지속 전개하며 오프라인 고객 유입을 이끌고 있다.


  • 프리미엄 기본재 브랜드의 구조적 성장: 2010년 디자이너 아동복으로 출발해 단일 브랜드 연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한 '베베드피노'와 일본 이세탄 신주쿠 팝업을 성공시킨 '아프리콧스튜디오'의 성장과 함께, 1세대 유아동 내의 브랜드 '무냐무냐(지비스타일)'는 실내복 수요 확대와 고가화 흐름에 맞춰 오가닉·친환경 소재 라인업을 강화하며 영업이익을 개선했다. 단일 브랜드 기준 연매출은 약 150억 원 규모로, 기본재 영역까지 고급화 소비가 일반화됐음을 보여준다.

오프라인 공간의 '펫 프렌들리' 체질 개선

농림축산식품부 조사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 비중은 2025년 약 29.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기준 국내 반려동물 연관 산업 시장 규모는 2017년 2.3조 원 수준에서 2022년 약 8조 원으로, 정부는 이를 2027년까지 15조 원 규모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과거 출입이 제한되던 상업 시설의 운영 정책 변화는 펫 리테일의 성장을 이끄는 주요 요인이다. 스타필드는 반려견 동반 입장을 전면 허용하는 공간 정책을 도입해 반려가구의 체류 시간을 확장시켰다. 이후 주요 대형마트, 백화점, 일반 F&B 매장으로 반려견 출입 및 전용 구역 지정이 가속화되는 추세다.

브랜드 라이프스타일 확장과 '댕댕런' 등 대규모 오프라인 경험

소비 축이 커짐에 따라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의 상품군 확장부터 대형 호스피탈리티 및 참여형 이벤트까지 오프라인 리테일의 무대가 다채롭게 확장되고 있다.

  • 스트리트 패션의 펫 라인 확장과 공간 경험: 패션 브랜드 이미스(emis)는 볼캡과 가방 등 메인 잡화 카테고리의 흥행에 안주하지 않고, 반려견 백팩·티셔츠·하네스 등 펫 전용 라인을 정규 컬렉션으로 안착시켰다. 특히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 등에 펫 파킹존을 설치하고 반려견 동반 동선을 고려한 오프라인 공간 경험을 구현하며, 패션 브랜드가 펫 라이프스타일 굿즈를 통해 고객의 일상 점유율을 확장하는 대표적 모델을 보여준다.


  • 소노펫과 '댕댕런'으로 증명된 대규모 펫 호스피탈리티 현장성: 소노펫 비발디파크는 157실 규모의 펫 특화 객실과 전용 플레이그라운드, 펫 카페 및 셰프 서비스를 제공하며 공간 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수천 명의 반려인과 반려견이 함께 달리는 대표적인 반려견 동반 마라톤 축제 '댕댕런'과 같은 대규모 야외 문화 이벤트가 연이어 매진을 기록하는 현상은, 펫 소비가 단순 용품 구매를 넘어 비용과 기회비용을 아끼지 않는 대형 공간·호스피탈리티 경험 소비로 완전히 이전했음을 보여준다.


  • 유모차를 넘어선 '개모차'의 질주, 프리미엄 이동 수단이 된 자기표현: 유아동 시장의 프리미엄화 공식은 반려동물 하드웨어 시장에도 그대로 복제되고 있다. 주요 유통 채널에서 반려견 유모차(개모차) 판매량이 영유아 유모차 판매량을 추월하는 역전 현상이 나타난 데 이어, 100만~200만 원대를 호가하는 프리미엄 제품군이 시장의 대세로 안착했다. 부가부나 스토케가 부모의 감도를 드러내는 거리 위의 명품이 되었듯, 하이엔드 펫 유모차 브랜드인 '에어버기(AirBuggy)' 등은 반려인의 안목과 경제력을 증명하는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단순한 이동 보조 기구를 넘어, 오프라인 거리에서 견주의 라이프스타일을 가장 가시적으로 투영하는 핵심 오브제로 소비 방식이 고도화된 결과다.

럭셔리보다 '취향과 감도'를 파는 리테일의 시대

결국 키즈와 펫 시장이 지속해서 확장하는 진짜 이유는 소비의 영역이 단순히 명품이나 대형 용품 구매에 그치지 않고, 부모와 반려인의 일상적 취향을 반영하는 모든 영역으로 다각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남대문 아동복 골목이 3040 부모들 사이에서 다시금 폭발적으로 바이럴되는 현상과도 일맥상통한다. 남대문 아동복 매장들의 실제 가격대는 온라인 저가 의류나 SPA 브랜드에 비해 결코 압도적으로 저렴하지 않다. 그럼에도 부모들이 아이의 손을 잡고 남대문으로 향하는 본질적 이유는 '가격적 메리트(Price)'가 아닌 '탐색과 발견의 경험(Value)'에 있다. 수많은 도매 매장 사이에서 자체 디자인과 트렌디한 감도를 갖춘 숍을 발굴하고, 정형화된 백화점에서는 느낄 수 없는 보물찾기식 쇼핑과 현장 피팅의 재미를 누리는 다각화된 오프라인 경험 자체가 바이럴의 동력이 된 것이다.

고가의 수입 아동 명품이나 명품 펫 라인이 여전히 견고한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는 한편, 소비자들의 지갑은 이제 아이가 입는 첫 실내복의 소재, 매일 쓰는 턱받이의 디자인, 주말에 함께 방문하는 오프라인 공간의 감도에까지 세분화되어 열린다. 백화점 명품관의 성장세 속에서 감도 높은 디자이너 아동복과 로드숍 브랜드, 펫 호스피탈리티 시장이 매년 가파른 성장을 함께 기록하는 현상이 이를 증명한다.

결국 지금 오프라인 상권과 유통 공간이 풀어야 할 숙제는 명확하다. 단순히 브랜드 라인업을 구성하는 것(Volume)을 넘어, 3040 부모와 반려인이 자신의 안목과 라이프스타일을 투영할 수 있는 다각화된 경험(Value)을 얼마나 밀도 있게 제공하는가의 싸움이다. 백화점 상층에 머물던 키즈관이 성수로 나오고, 복합몰이 키즈·펫 프렌들리와 동선 연계 MD로 체질을 개선하며, 오랜 전통 도매 상권이 부모들의 힙한 오프라인 놀이터로 변모하는 이유도 동일하다.

키즈와 펫은 늘 상업 공간의 한 축을 차지해 왔다. 다만 과거에는 상층부나 외곽의 잔여 공간을 채우는 기능적 구색 상품군에 가까웠다면, 이제는 공간 전체의 체류 시간을 확장하고 연계 소비를 이끌어내는 감도 높은 콘텐츠 테넌트로 그 활용 가치가 재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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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발행물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CBRE 코리아의 현재 견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성실하게 작성되었습니다. 다만, CBRE 코리아가 통제할 수 없는 시장상황의 불확실한 요소들이 존재하며, CBRE 코리아의 견해는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한 주관적 분석에 근거한 의견임을 밝힙니다. 동일한 사안에 대해 다른 자문기관은 상이한 견해를 가지거나 분석을 행할 수 있으며, 향후 실제 상업용 부동산 시장 상황은 본 발행물의 내용과 상이할 수 있습니다. CBRE 코리아는 시장 상황의 변화에 따라 본 발행물의 내용을 업데이트할 의무를 부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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